똑바로 선 상태에서 엉덩이 뒤로 빼고 상체 살짝 기울여야[김송희의 페이스골프]

■ 김송희의 페이스골프 - 어드레스 셋업 때 척추 각

견고한 어드레스는 효율적인 스윙과 안정적인 임팩트를 구사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견고한 어드레스 자세가 스윙 전반에 상당한 악영향을 주는 스웨이나 배치기와 같은 잘못된 동작을 방지할 수 있고 임팩트 순간의 효율적인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데 아주 중요하다는 의미다.

어드레스 자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하체 모션, 그리고 상체 기울기를 꼽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많은 아마추어 골퍼가 어드레스를 할 때 사진①과 같이 등이 둥글게 말린 자세로 선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러한 자세는 엉덩이의 관절과 근육의 쓰임이 올바르게 되어 있지 않을 때 발생한다. 즉 어드레스부터 골반의 모양이 안쪽으로 말려 있기 때문에 척추도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게 기울게 된다.

이러한 자세는 무게중심의 변화가 하향이 아닌 상향으로 변하게 된다. 즉 하체로 전해지는 에너지가 줄어든다는 의미다. 또 백스윙을 할 때 회전력을 떨어트리고 사진②와 같은 몸이 일어나는 동작을 유발하게 된다. 백스윙 톱에서 몸이 일어나는 동작은 다운스윙 전환 때 공을 맞히기 위해 다시 내려가게 된다. 몸의 축이 큰 폭으로 움직이는 현상으로 인해 정확한 임팩트를 구사하기 어려워진다.

반대로 사진③과 같이 허리 부분이 많이 휘어져 있는 어드레스를 한다면 기립근을 과도하게 쓰면서 머리와 어깨, 목이 부자연스럽게 뻣뻣한 형태를 띠게 된다. 지나친 동작으로 인한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스윙 내내 과도한 힘을 사용하게 되면서 부드러운 스윙을 할 수 없게 된다. 백스윙을 할 때 상체가 뒤집어지는 ‘리버스피벗’ 자세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올바른 어드레스 자세를 잡기 위해서는 똑바로 서 있는 상태에서 엉덩이를 뒤로 뺀다. 엉덩이와 허벅지 뒤쪽에 약간의 긴장감이 느껴질 정도로 빼주고 동시에 상체를 살짝 기울인다. 이때 사진④처럼 무릎은 지나치게 굽혀지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올바른 하체 동작과 상체 기울기를 만들어주었다면 팔의 힘을 뺀 상태로 자연스럽게 아래로 떨어트린다. 하체 모션과 상체 기울기에 따라 내 무게중심이 발 쪽으로 내려간다면 상체 힘을 좀 더 자연스럽게 뺄 수 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발의 에너지를 얻기 위해 억지로 누르는 동작을 한다거나 무릎을 지나치게 굽히는 동작은 피해야 한다. 어드레스할 때의 잘못된 자세는 결국 백스윙의 회전과 테이크어웨이의 올바른 시작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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