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사주 공작 국민께 송구” … 한동훈의 ‘선택’ 주목

SNS 통해 진상규명 의지 밝혀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상설특검법 추진을 본격화하면서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향후 어떤 입장을 취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 대표는 8일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의 본인에 대한 공격 사주 의혹과 관련해 “공작에도 불구하고 당원들과 국민들께서 압도적으로 저를 선택해 맡겨주신 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힘 당원이던 김대남 씨와 국민의힘을 극단적으로 음해해 온 유튜버 등의 공격 사주 공작이 계속 드러나는 걸 보면서 당 대표로서 당원들과 국민들께 송구한 마음”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 악화 및 국민의힘 내홍 우려에도 김 전 행정관의 공격 사주 의혹에 대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김 전 행정관이 본인을 공격하는 주요 소재로 활용하려고 한 여론조사 관련 내용이 담긴 총선백서도 이달 중 공개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대표가 김 여사 의혹과 관련해서도 용산과 다른 입장을 선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한 대표는 전날 원외당협위원장과의 비공개 토론에서 “선택해야 할 때가 오면 선택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토론에 참여했던 국민의힘의 한 원외당협위원장은 이날 “한 대표가 김 여사 관련 각종 의혹에 대해 ‘민심을 따르겠다’는 말과 함께, ‘민심을 따르다 보면 다수 간에 파열음이 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고 말했다.

윤정선 기자 wowjot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