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뜨거웠던’ 올 9월… 기온·열대야·폭염 기록 다 깼다

평균 24도… 평년보다 4도 높아
전국 강수량도 85.9㎜ 더 많아

올해 9월은 역대 평균기온·폭염일 수·열대야일 수 기록을 모두 경신한 ‘가장 무더운 9월’이었고 강수량 또한 평년보다 54.6%나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8일 공개한 ‘9월 기후 특성’ 자료를 통해 지난 9월 전국 평균기온이 24.7도로 평년(20.5도)보다 4.2도 높았다고 밝혔다. 9월 전국 평균 폭염일(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 수는 6.0일(평년 0.2일), 열대야일 수는 4.3일(평년 0.1일)로 역시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기상청은 “7월 하순부터 한반도 상공을 덮고 있던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9월 중순까지 머물면서 폭염이 발생했고 대기 하층에서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남쪽에서 수증기가 지속해서 유입되면서 높은 습도로 열대야도 꾸준히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또 9월 상·중순 북인도양 대류 활동이 증가하면서 티베트고기압이 발달하고 한반도 상층에서는 고기압성 흐름이 활발해지면서 맑은 날이 많아 예년보다 햇볕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 또 9월 해수면 온도 또한 크게 상승해 27.4도를 기록하면서 최근 10년(2015~2024년) 평균인 24.2도보다 3.2도나 높았다.

9월 전국 평균 강수량도 241.0㎜로 평년(155.1㎜)보다 85.9㎜ 더 많았다. 9월 한 달간 내린 비는 주로 20~21일에 집중됐는데 남쪽으로 물러나는 북태평양고기압과 한반도 북쪽에서 일시적으로 확장한 찬 대륙고기압 사이에서 발생한 정체전선과 열대저압부 영향이 컸다. 이틀 동안 창원 529.4㎜, 부산 403.4㎜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300㎜ 이상의 비가 집중됐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