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율, GDP 2%대로 올려야”… 이종환재단, 기부문화확산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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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기부 선진국이 되려면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0.79% 수준인 국민 기부율을 2%대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관정이종환교육재단 부설 관정기부문화포럼은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부문화확산포럼을 개최했다. 관정이종환교육재단은 고 이종환(사진) 삼영화학그룹 명예회장이 2000년 6월 설립한 교육재단으로 아시아 최대 장학재단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국민 기부율을 선진국 수준인 2%대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포럼 기조연설에서 “국민 기부율이 GDP 2%가 되면 빈부 격차가 완화되고 개인 사이와 기업 사이의 동반성장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케이 안 한국기부문화연구소장은 이 자리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다액 소수 기부가 더욱 많이 활성화돼야 일반 국민의 소액 다수 기부도 생활화된다”며 “여기에는 신뢰성 있는 기부재단이나 모금기관의 촉매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기부 문화 생활화를 위한 실천 방안으로는 물건을 살 때 거스름돈을 기부금으로 내도록 하고, 팁을 낼 때나 각종 상금을 받을 때, 또는 복권 당첨 때 자진해서 조금씩 내게 하자는 등의 의견이 나왔다. 그밖에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가 시행되기 이전의 공익법인에 대한 낡은 규제를 완화 또는 철폐하고 기부금에 대한 세액공제를 소득공제로 바꾸고 공제액도 대폭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장병철 기자jjangbe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