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판세 초접전… 한동훈·이재명 지원유세 총력전

한, 부산 금정구 4번이나 찾아

전남 영광, 진보당 가세 3파전
이, 1박2일 일정 유권자 만남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와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에서 접전이 벌어지면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0·16 재·보선은 기초자치단체장 4명을 다시 뽑아 정치적 의미가 그리 크지 않았지만, 양당이 각각 텃밭에서 위협을 받으면서 대표 지도력을 평가할 가늠자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10일 나온다.

뉴스피릿·에브리뉴스가 여론조사업체 에브리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7일 부산 금정구에 사는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무선 ARS)에서 김경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5.8%,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가 42.3%로 집계됐다. 김 후보가 야권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지지세에 탄력이 붙은 양상이다.

한 대표는 금정을 4번이나 찾으며 힘을 쏟고 있다. 전날(9일) 윤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금정을 위해 누가 일할 수 있는지를 정하는 아주 단순한 선거”라며 “민주당은 금정의 일꾼을 뽑는 이 선거마저도 정치싸움과 정쟁과 선동으로 오염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말에는 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지원 유세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 대표도 다시 한 번 금정을 방문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영광군수 재선거를 지원했다. 그는 전날 부산에서 지원 유세를 한 후 곧바로 영광으로 이동해 1박 2일 일정으로 유권자를 만났다. 이 대표는 전날 영광터미널사거리에서 “이번 선거는 그냥 군수 1명 뽑는 것을 넘어선다. 정권 심판의 2차 경고 카드를 날릴 때”라며 “전선이 교란되면 안 된다. 지금은 상황이 너무 엄중하다”고 말했다.

남도일보·리얼미터 조사(7∼8일, 유·무선 ARS)에서 이석하 진보당 후보 35.0%, 장세일 후보 33.4%, 장현 후보 27.4%로 나타났다. 오차범위(±4.4%포인트) 내 접전 속에서 이 후보의 상승세가 거센 흐름이다.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대영 기자 bigzer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