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종가’ 잉글랜드 굴욕… ‘변방’ 그리스에 첫 패배

네이션스리그 3차전 1-2 패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안방에서 수모를 당했다. 유럽축구의 ‘변방’ 그리스에 사상 처음으로 패배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위 잉글랜드는 1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B 2조 3차전에서 48위 그리스에 1-2로 졌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잉글랜드가 그리스에 패한 건 처음이다. 잉글랜드는 이날 전까지 그리스를 상대로 7승 2무, 9경기 연속 무패를 유지했다. 잉글랜드는 특히 ‘축구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그리스에 최초로 실점했다. 잉글랜드는 2승 1패(승점 6)로 조 2위, 그리스는 3승(승점 9)으로 1위에 자리했다. 리그B에선 조 1위가 리그A로 승격하고, 조 2위는 리그A 조 3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승격 여부를 결정한다.

잉글랜드는 정식 사령탑의 공백을 절실히 느꼈다. 잉글랜드는 지난 7월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준우승 직후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사임, 리 카슬리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잉글랜드는 주포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부상으로 빠졌으나 필 포든(맨체스터시티),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부카요 사카(아스널), 콜 파머(첼시) 등 호화 공격진을 가동하고도 위협적이지 못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균형도 없고 뚜렷한 패턴이 없었기에 그리스가 비교적 쉽게 막아냈다”고 평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