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Debris lies scattered on Manasota Key, Fla., following the passage of Hurricane Milton, Friday, Oct. 11, 2024. (AP Photo/Rebecca Blackwell)
미국 남동부 플로리다주를 관통하고 지나간 허리케인 ‘밀턴’으로 최소 1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미 CNN과 NBC 방송은 자체 집계를 통해 이 같은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전날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백악관 언론 브리핑에서 밀턴의 영향으로 최소 10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CNN은 플로리다의 세인트루시 카운티에서 허리케인으로 촉발된 토네이도 돌풍 관련 사고에 6명이 숨졌고, 동부 해안의 볼루시아 카운티에서 4명, 탬파 서쪽 피넬라스 카운티에서 2명, 시트러스·힐스버러·포크·오렌지 카운티에서 각각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또 구조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밀턴은 지난 9일 오후 8시 30분 플로리다 서부 새로소타 카운티의 시에스타 키 해안에 상륙한 뒤 플로리다주를 관통했다. 상륙 당시 허리케인 5등급 가운데 3등급이었던 밀턴은 90여분 만에 2등급으로 세력이 약해졌지만, 시속 195㎞에 달하는 강풍과 기록적인 폭우로 곳곳에 큰 피해를 남겼다.
세인트피터즈버그 지역에는 457㎜의 비가 쏟아졌고, 그중 229㎜ 이상이 단 3시간 만에 내렸다. 이는 1000년에 한 번 있을 만한 강우량이라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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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발성 폭우로 대홍수가 일어나며 여전히 주택과 건물, 도로 침수가 이어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밝혔다.
일부 침수 지역에서는 감전 사고도 잇따랐다.
미국의 정전 현황 집계사이트 파워아우티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플로리다 지역의 214만8000여 가구(상업시설 포함)에 전기가 끊겼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밀턴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500억 달러(약 67조6000억 원)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부의 대응에 대한 허위 정보를 전하는 "가장 심각한 떠벌이"(the biggest mouth)라고 비난하며 국가 전체가 자연재해에 대응하기 위해 진실한 정보와 초당파적인 협력을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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