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 24일 감사원 현장국감…“대통령실·관저 이전 의혹 회의록 제출 거부”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질의에 답하는 최재해 감사원장 최재해 감사원장이 15일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대통령실·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해 감사위원회 회의록 제출을 거부한 감사원에 대한 2차 현장 국정감사를 오는 24일 실시하기로 했다.

법사위는 야당 주도로 15일 오후 감사원 대상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현장검증 실시 건’과 ‘국정감사 계획서 변경 건’을 의결했다. 여야는 이날 국감 시작부터 대통령 관저 이전 관련 감사위원회 회의록 제출을 놓고 충돌했다. 앞서 위원회는 야당 주도로 대통령 관저 이전 관련 감사원 특수활동비, 감사위원회 회의록 등의 자료를 요청했는데 감사원은 "회의록 공개는 감사위원의 자유로운 의사 개진을 어렵게 한다"며 제출을 거부했다.

여당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과거 문재인 정부에서도 청와대와 관련한 부분에 있어서는 모두 수의 계약으로 체결했다"며 "회의록을 본다는 것은 감사위원들 중에 다른 의견 있는 사람들을 색출하고 언론에 공개해서 여론재판을 받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인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감사에 성역이 있을 수 없다. 법률까지 위배하면서 비공개를 고집하는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해당 안건을 표결에 부쳤다. 안건은 재석 의원 총 17인 중 찬성 11인으로 통과됐다.

나윤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