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학교건물 10곳 중 9곳 스프링클러 설치 안돼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김문수 의원. 김문수 의원실 제공

광주=김대우 기자



광주와 전남지역 초·중·고 학교건물 10곳 중 9곳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남지역 초·중·고 학교 7325개 건물 가운데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건물은 전체 3.5%인 262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96.5%인 7063곳은 스프링클러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별로는 중학교 건물 미설치율이 97.4%(1763곳 중 1717곳)로 가장 높았고 고등학교 95.8%(1606곳 중 1538곳), 초등학교는 96.3%(3956곳 중 3808곳)였다. 광주지역 초·중·고 건물 역시 초등학교 92.3%, 중학교 93.8%, 고등학교 93.3%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다.

현행 소방기본법에 따르면 학교시설의 경우 2005년 이후 지어진 4층 이상 연면적 1000㎡ 이상 건물에만 스프링클러를 의무적으로 설치토록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어진지 오래된 대부분의 학교시설들이 법 적용을 받지 않아 설치율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문수 의원은 "전문가들은 IT장비 확대로 전력사용량이 늘어나 화재 위험성이 더 커진 만큼 스프링클러, 피난방화시설 등을 설치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더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설비를 확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