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서 서계학술문화제…조선 실학자 박세당 발자취 재조명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계 박세당 선생 영정. 서계문화재단 제공

의정부=박성훈 기자



조선 후기 대표적 실학자인 서계 박세당(1629∼1703) 선생이 생전 연구활동을 펼친 공간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학술 문화제가 열린다.

서계문화재단은 오는 24일 경기 의정부시 장암동 일원 서계 박세당 고택(경기도 기념물 제93호)에서 ‘서계 박세당과 수락산 석천정사의 재조명’이란 주제로 ‘2024년도 서계 학술문화제’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의정부시가 후원하고, 서계 학술문화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한다.

박세당은 당쟁에 환멸을 느끼고 1668년 스스로 관직에서 물러나 수락산 석천동(현 의정부시 장암동)에 거처하며 실천을 중시한 학문연구와 많은 후학을 양성해냈다. 대표 저서로 우리 풍토에 맞는 농업을 연구한 ‘색경(穡經)’, 성리학을 독창적인 해석으로 집대성한 ‘사변록(思辨綠)’, 평생의 저술을 모은 전집인 ‘서계집(西溪集)’ 등이 있다. 그의 필적을 모은 서계유묵첩은 보물 제1674 호로 지정됐다.

올해 학술문화제는 수락산 석천동의 석림사, 노강서원, 서계 박세당 고택 등의 문화재를 재조명하며, 종가(宗家) 활용방안의 하나로 의정부시민과 종가가 상생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김동근 의정부시장과 서계문화재단이 공동 개최했다.

학술문화제에서는 의정부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의정부시립무용단이 한국무용을 선보인다. 주제발표는 김기덕 건국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김학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와 김남용 신한대 행정정책학과 교수가 ‘의리의 양성 및 실천공간으로서의 석천동’과 ‘석천정사의 가치 재조명’에 대해 각각 발표한다.

또 오석규 경기도의원과 한도현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임승희 신한대 교수, 김해영 홍재사상연구회장, 강경숙 의정부시 문화학습국장, 박정근 의정부문화원 사무국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