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집권플랜본부 ‘4본부+1위원회’… 尹탄핵 염두 ‘인수위’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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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본부·정권교체위 등 구성
첫 회의 개최… “1호 사업은 문화”

더불어민주당은 집권플랜본부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빌드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위증 교사 사건 1심 선고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사법리스크 방탄’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민주당 집권플랜본부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총괄본부장을 맡은 김민석 최고위원은 “먹사니즘(먹고 사는 문제)을 비롯한 집권 당론을 선도하고 당내·외 참여의 폭을 넓힐 것으로 1호 사업 정책은 세미나를 통해 문화부터 시작하겠다”며 “민주당과 이 대표의 문화주도 성장 전략과 품격 있는 기본사회를 상징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집권플랜본부가 윤 대통령의 탄핵을 염두에 둔 사실상의 인수위원회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집권플랜본부는 △기획상황본부 △정책협약본부 △먹사니즘본부 △당원주권본부와 ‘10만 모범당원 정권교체 위원회’의 ‘4본부 + 1위원회’ 체제로 구성됐다.

민주당 내 친명(친이재명)계 최대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를 지낸 강위원 전 당 대표 특보도 이날 당원주권본부의 부본부장으로 합류해 이 대표의 원외 조직 다지기에도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책 ‘검찰공화국, 대한민국’의 저자들과 검찰독재대책간담회를 열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은 사실을 밝히려는 노력이 아니라 이 대표 죽이기에 혈안이 돼 있다”며 “민주당은 다시는 정치 검찰이 설 자리를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다음 달 15일과 25일 각각 공직선거법 위반·위증교사 사건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민주당 의원 40여 명이 소속된 ‘더여민포럼’도 전날 ‘제2차 사법정의 실현을 위한 연속 토론회’를 열었다.

김대영 기자 bigzer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