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대공원을 예술 명소로… 부산시, 장기프로젝트 추진

부산=이승륜 기자 lsr231106@munhwa.com

부산시가 국가지질공원인 이기대 도시자연공원(이기대 공원)을 10여 년에 걸쳐 세계적인 명소로 바꾸는 장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시는 이기대 공원에 해외 미술관을 유치하고, 국내외 거장의 작품을 전시하는 미술관을 건립하는 동시에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룬 예술거리를 조성해 지역의 문화·관광 지표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부산시는 31일 오전 박형준 부산시장 주재로 제20차 미래혁신회의를 열고 ‘이기대 예술공원 명소화’ 정책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각계 전문가 20여 명이 참석해 부산 남구 용호동 이기대 공원을 자연·생태·관광을 아우르는 예술공원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시는 내년부터 2040년까지 이기대 공원 125만㎡ 부지를 △오륙도 탐방센터, 예술센터, 예술거리, 전망대를 갖춘 ‘아트센터’ △국내외 거장의 미술관 7개가 조성될 ‘바닷가 숲속 갤러리’ △퐁피두센터 분관 등 세계적인 미술관이 들어서는 ‘국제 아트센터’ 등 3개 영역으로 나눠 개발하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부산시는 이 사업의 기본계획 수립 용역 결과가 다음 달 나오는 대로 예산을 확보해, 내년 8월부터 공원의 대표 조형물인 아트 파빌리온 건립 공사 등 사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박 시장은 “이기대 공원 조성 사업은 부산이 세계적 수준의 문화·관광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의 하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