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성탄 트리용 나무, 환경단체 반대 속에 벌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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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시즌에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 성탄 트리로 쓰일 가문비나무가 환경단체의 반대에도 벌목됐다.

19일(현지시간) DPA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부 트렌티노 지역의 가르다 호수 인근 레드로 숲에서 바티칸 성탄 트리에 사용될 29ｍ 높이의 가문비나무가 벌목됐다. 이날 벌목은 환경단체 시위 속에 진행됐다. 트렌티노 환경단체들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나무를 벌목하는 것은 환경을 고려할 때 반드시 폐지해야 하는 관습이라며 지난 주말 횃불 시위도 벌였다.

환경단체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도 서한을 보내 벌목 중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바티칸은 나무가 헛되기 잘려 나간 것은 아니라며, 생태학적 가치를 고려해 골랐다고 밝혔다. 특히 숲 관리 차원에서 벌목이 필요했던 나무라고 말했다.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의 성탄 트리는 다음 달 7일 점등된다.

이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