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이재명 “시장 불투명성 해결되면 증시 4500 넘는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일 서울 영등포구 어펜딕스에서 열린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한 일반투자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과거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세계 10대 경제 강국으로 발전한 역동성이 살아날 것이라고 믿는다면 주가가 4500선, 4000선은 가뿐히 넘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코스피지수는 2500선을 횡보하고 있다.

다만 이 대표는 “시장의 불투명성, 정부 정책의 부재, 한반도 안보 리스크, 경영권 남용 문제 등을 해결하지 않으면 국장이 살아나기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20일 서울 영등포구 어펜딕스에서 열린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한 일반투자자 간담회’에서 “이 네 가지 주요 문제를 해결하고 비전을 확실하게 제시하고, 시장 투명성을 개선하고, 국민이 대한민국 시장에 대한 신뢰가 생겨 산업 경제가 정상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정치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다.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너무 심하다”면서 “정치 상황만 정상화되면, 시장 질서만 제대로 잡힌다면 거의 두 배 가까이 자산 가치가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대표는 상법 개정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우량주 장기 투자가 불가능하게 됐는데 핵심적인 이유는 어느 날 우량주가 불량주가 돼 있기 때문”이라며 “물적 분할, 전환사채 등 다양한 방법으로 회사의 알맹이가 쏙 빠져서 어느 날 잡주가 돼버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정말 안타깝다”며 “우량주가 튼튼한 암소인 줄 알았는데 자꾸 새끼를 낳을 때마다 송아지 주인은 다른 사람이다. 분명히 엄마소는 내 소인데, 송아지는 다른 사람이 가져간다. 말이 안 된다”고 기업들의 물적 분할, 전환사채 발행 등의 행위를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사가 추상적 주체인 회사가 아니라 실제 주인인 주주에게 이익이 되도록 행동할 의무가 있고 그렇게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