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14억 상당 프로포폴 불법투약 의료기관 적발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검찰 로고. 연합뉴스

의사·사무장 등 7명 구속 기소

검찰이 14억 원 상당의 프로포폴을 400번 넘게 조직적으로 판매·투약한 의료기관을 적발해 의사·사무장 등 관계자 7명을 구속 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팀장 김보성 강력범죄수사부장)은 프로포폴 등 마약류를 불법 판매·투약한 혐의로 총 32명을 입건해 이 중 의사·사무장·상담실장 등 6명과 중독자 1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나머지 24명은 불구속 기소하고 의원관계자 1명은 기소 중지 처분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의원 관계자 7명은 범행총책 A 씨와 공모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6월 사이 총 417회에 걸쳐 14억5800만 원 상당의 프로포폴 등을 불법 판매·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의원 관계자 5명은 프로포폴을 투약하지 않은 260명의 명의로 총 873회에 걸쳐 허위 처방·투약 정보를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에 보고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수사결과 이들은 병원 내 프로포폴 투약을 위한 공간을 ‘피부관리실’로 지칭하며 노골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투약자들이 낸 대금에 따라 ‘무제한’ 적으로 프로포폴을 투약하고, 이 과정에서 의사의 관리·감독은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독자들을 관리·통제하기 위해 폭력조직원까지 현장에 상주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앞으로도 식약처와 공조해 의료용 마약류의 불법유통에 대해 엄정 대처해 마약으로부터 국민 건강과 생활 안전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정선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