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주력전투기 F-15K 59대 4.5세대로 진화한다…美 장비 판매 승인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로버트 노보트니 보잉 F-15 사업개발 전무이사가 지난해 11월 29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한 호텔에서 F-15EX 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국방부 공동취재단

AESA 레이더와 생존성 체계 등 도입…최신형 F-15EX급 탈바꿈
8조6000억 들여 4.5세대 전투기로…비용 최대 20% 증가 예상

2005년 배치된 우리 공군 주력 전투기 F-15K가 성능개량 작업에 나서 4.5세대 전투기로 진화한다. 능동전자식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추가하고 생존 확률을 높이는 게 핵심이다.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19일(현지시간) “F-15K 전투기 성능 개량을 위해 한국 정부가 요청한 62억 달러(약 8조6000억 원) 규모의 장비 및 서비스 판매를 승인한다”고 밝혔다.

성능 개량에 나서게 될 우리 공군의 F-15K는 총 59대다. 이들은 AESA 레이더, 능동ㆍ수동형 경고 및 생존성 체계(EPAWSS) 등을 갖추춰 공중전 및 전자전 능력을 크게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이면 첫 도입 20년을 맞는 F-15K는 기계식 레이더를 사용하는 4세대 전투기다. 여기에 AESA 레이더 등이 추가되면 정보처리 속도가 최대 1000배 빨라져 여러 목표물을 동시에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게 된다.

EPAWSS는 미 공군 등이 운용하는 가장 최신형 F-15 전투기인 F-15EX에 사용 중인 전투체계다. 이번 성능 개량을 통해 4세대 다목적 전투기인 F-15K는 4.5세대 모델로 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애초 보잉사가 미국 공군과 함께 성능개량 사업을 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제안했지만 별도 성능개량 사업으로 애초 기대한 비용보다 많게는 갑절 정도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비용 증가와 관련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미국 승인 금액은 통상 최대금액에 맞춰 잡기 때문에 우리와 실제 계약금액은 승인 금액보다 많이 낮게 책정된다”며 “예산이 다소 증가되는 것은 맞지만 2배 수준은 아니고 기획재정부 총사업비 증액 재검토(20%) 이내 범위의 증가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정충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