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묻지마’ 총기난사… 최소 6명 사망

중부지역 이어 남부 술집서 참사

멕시코 남부에 위치한 한 술집에서 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6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을 입는 일이 발생했다. 최근 멕시코 곳곳에서 불특정 다수의 시민을 상대로 한 총기 난사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며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24일 AFP통신은 이날 오전 멕시코 남부 도시 비야에르모사의 한 술집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총기를 든 괴한들이 누군가를 찾는다며 ‘디바(DBar)’라는 이름의 술집에 들어온 뒤 주변에 있던 손님들에게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 중 5명은 현장에서 즉사한 채 발견됐으며, 다른 1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오마르 가르시아 하르푸흐 멕시코 공공안전장관은 멕시코 연방정부가 비야에르모사 현지 사법 당국과 협력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야에르모사는 석유생산시설이 밀집해 있는 남부 타바스코주(州)의 주도로, 최근 이 지역에서는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멕시코 정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타바스코주에서 총 715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이 지역 전체 살인 사건(253건)의 3배에 가까운 규모다. 또 멕시코 곳곳에서 ‘술집 총기 난사’가 이어지면서 국민들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도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알려진멕시코 중부 케레타로주의 한 술집에서 무장괴한 4명이 식사하는 손님들에게 총기를 난사해 10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기 때문이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