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LH 임대아파트 주차장에 억대 포르쉐, 아우디가?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최근 온라인커뮤니티들을 중심으로 LH 임대아파트에 억대의 외제차들이 주차돼 있다는 글이 확산하고 있다. LH 임대주택 입주 및 재계약 자격을 갖추려면 보유한 차 가격이 3708만 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 온라인에서는 "부끄러움을 모르네" "편법, 꼼수가 판을 친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26일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최근 ‘LH 임대 아파트인데 차들 이게 현실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퍼지고 있다. 경기 파주의 LH 임대아파트 거주자라는 글 작성사 A 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BMW 7시리즈, 아우디 A7, 포르쉐 박스터 등 신차 출고가 기준 차량 가격이 1억 원을 훌쩍 넘는 외제 차와 제네시스 G80, 기아 K9 등 국산 고급 세단 차량이 주차돼 있다.

A 씨는 "경기 파주에 있는 LH 임대주택 아파트"라며 "입주민들은 주차할 곳 없어서 스트레스받는데 이런 차들이 주차하고 있다. 이게 현실인 거냐"고 지적했다.

해당 글이 퍼지면 온라인에서는 비판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신차로 산 거 아니면 현재 중고가로 대부분 규정 내로 취득할 수 있는 것 같다. 무조건 편법으로 보기 어렵다" "구형 모델이라 중고차로 샀으면 차량 가격이 기준에 맞을 수 있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한편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LH 입주민 311명이 임대주택 입주 및 재계약 자격 기준인 3708만 원을 넘는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LH는 정기적으로 등록 차량 전수조사를 시행해 입주민의 고가차량 보유 및 주차 등을 제한하고 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