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뿌리산업 지원사업’에 지역 중소기업들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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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개사 대상 기술 고도화 사업
1년새 매출 20%·고용 11% ↑

대전=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

대전의 뿌리산업 지원사업이 지역 중소기업의 매출과 고용 증대로 이어지면서 호평을 얻고 있다. 지역경제의 근간이 되는 뿌리산업을 첨단화하는 다양한 지원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28일 대전시와 대전테크노파크(이하 대전TP·원장 김우연)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뿌리산업 55개사에 대해 기술 고도화·스마트화 사업을 벌인 결과 이들 기업은 전년 대비 매출 20.2% 증가, 고용 11% 증가, 신규 고용 158명 발생 등 알찬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뿌리산업 활성화 지원사업은 사양길에 접어들기 쉬운 토종 중소 뿌리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대전시의 정책 목표를 뒷받침하기 위해 대전TP 디지털제조지원팀이 사업을 수행 중이다.

대전TP는 기술 개발, 공정 개선, 시제품 제작, 인프라 장비 활용 등 지원 대상 기업의 요구에 맞춰 다양한 방법으로 관련 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22년 70개사, 지난해 79개사에 이어 올해도 60개사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원 대상도 확대되고 있다. 기존 6개 기반공정산업(금형, 주조, 용접, 열처리, 소성가공, 표면처리) 외에 4개 소재다원화 공정산업(사출·프레스, 정밀가공, 적층제조, 산업용 필름 및 지류)과 4개 지능형 공정산업(로봇, 센서, 산업지능형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설계)을 포함해 총 14개 분야로 문턱을 낮췄다.

실례로 성형기계 제조업체인 ㈜에이엠솔루션즈(사진)는 레이저 기술 지원으로 이동형 금속 3D 프린팅 장비 개발 등 제품 제작 가능 범위를 획기적으로 확대할 수 있었고, 뿌리기술 전문기업 인증까지 획득했다. ㈜동양기술은 폐배터리 모듈 전극 해체 장비 개발에 큰 도움을 받아 향후 5년 내 폐배터리 재생 업계에서 강자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비트버스는 측정데이터 센서의 연결 호환성을 높인 메인 측정 보드 개발을 지원받아 관련 인증과 적합필증 발급 등을 마칠 수 있었다. 대전TP 측은 사업수행 만족도 조사 결과 지원 기업의 90.4%가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뿌리산업이 ‘일류경제도시 대전’을 이끄는 첨병이자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