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현장구청장실’ 마무리… 한달간 378건 주민제안 접수

20개동 순회, 주민 목소리 청취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의 2024년 하반기 ‘1일 현장구청장실’이 한 달여간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이 구청장은 이 기간 접수한 총 378건의 주민제안을 해결하기 위해 대책 검토에 나설 방침이다.

29일 성북구에 따르면 현장구청장실은 지난 10월 22일 길음2동을 시작으로 관내 20개 동을 순회하며 진행돼 전날 석관동을 마지막으로 일정을 마쳤다. 이 구청장이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에 대해 실시간으로 답변하며 구체적인 대책을 논의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현장구청장실은 지역을 위한 제안과 조언을 주민에게 직접 듣고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이 구청장의 공약사업이다.

이번 현장구청장실에는 총 4500여 명의 주민이 참여해 주거환경, 교통문제, 지역 안전망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일부 현안은 현장에서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져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현장 방문이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영상통화를 통한 주민제안 접수를 도입해 주목을 받았다. 직장 출근 등으로 현장에 올 수 없는 주민들이 구청장과 직접 영상통화를 통해 의견을 제안하며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더욱 많은 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성북구는 현장구청장실에서 제기된 주요 사안을 구체화해 내년도 정책과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현장에서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며 함께 해결책을 고민할 수 있었던 점이 가장 뜻깊었다”며 “이번 소통을 통해 수렴된 의견과 격려를 바탕으로 더욱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