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봄엔 황사 덜할까…中, 사막에 3000km ‘녹색장벽’ 세웠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녹색 장벽 조성을 완료한 중국 신장 타클라마칸 사막. CCTV 홈페이지 캡처

베이징=박세희 특파원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중국 신장 타클라마칸 사막을 나무로 에워싸는 ‘녹색 장벽’ 조성이 완료됐다.

28일 중국 CCTV 등은 타클라마칸 사막의 녹색 장벽 마지막 부분 약 5000㎡ 지대 모래밭에 장미 묘목 등이 식재됐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총길이 3000여 km에 달하는 타클라마칸 사막 녹색 장벽이 모두 완성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 곳의 녹색 장벽 2761km를 조성하는 데 40년이 걸렸다. 이어 나머지 285km에 나무를 심는 작업이 지난해 11월부터 계속됐다.

타클라마칸 사막이 위치한 ‘산베이’(三北, 서북·화북·동북) 지역은 봄철마다 베이징 등을 덮치는 황사 발원지로, 중국은 이 곳에 숲을 조성해 황사를 막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녹색 장벽 조성을 완료한 중국 신장 타클라마칸 사막. CCTV 홈페이지 캡처

SCMP는 이 녹색 장벽이 황사를 예방하는 것뿐만 아니라 지역 인프라를 보호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약 60만 명이 각종 묘목을 심는 작업에 동원됐다고 전했다.

이날 소식은 최근 미국 대신 중국이 기후 위기 등 국제 문제에서 리더를 자처하는 상황에서 더욱 주목된다.

이리나 보코바 전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이날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전 세계 에너지와 환경 이슈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중국이 글로벌 환경 거버넌스의 리더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