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땡’ ‘한밤의 달리기’… K - 놀이에 빠진 지구촌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번화가인 샹젤리제 거리에서 에투알 개선문을 배경으로 녹색 트레이닝복을 차려입은 참가자 456명이 ‘오징어 게임’ 놀이에 참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 ‘오겜2’ 26일 개봉 앞서 열풍

녹색 트레이닝복 456명 참가
작품속 내용처럼 진지한 게임

13일엔 LA도심 4.56㎞ 뛰어
주인공 이정재·이병헌도 응원
18일 런던서 라이브 음악공연

역대 넷플릭스에서 가장 성공한 콘텐츠로 불리는 ‘오징어 게임’(감독 황동혁)의 두 번째 시즌이 오는 26일 공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가 다시금 ‘K-놀이’에 심취하며 한마음으로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7부작으로 구성된 ‘오징어 게임2’는 본고장인 서울을 비롯해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주연 배우인 이정재, 이병헌 등도 참여하며 힘을 보탠다.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번화가인 샹젤리제 거리에는 ‘오징어 게임’ 시리즈를 대표하는 게임인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의 술래이자 살인기계인 영희가 등장했다. 체감 온도 4도 정도로 쌀쌀한 날씨였지만 ‘오징어 게임’의 트레이드 마크인 녹색 트레이닝복을 차려입은 현지 참가자 456명이 진지한 표정으로 게임에 임했다. 작품 속처럼 영희가 참가자에게 총을 쏘진 않았지만,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가 부착된 참가자들이 ‘얼음’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핑크색 옷을 입은 관리자들에게 이끌려 퇴장당했다.

파리의 상징인 샹젤리제 거리의 에투알 개선문을 배경으로 선 영희와 수백 명 프랑스 팬들의 모습은 ‘오징어 게임2’를 향한 기대감을 반영하는 단적인 장면이라 할 수 있다. 오는 10일에는 파리 시내 대형 극장에 팬 2800명을 초대해 1∼2회 시사회를 진행한다. 조아킴 트윌 넷플릭스 프랑스 대변인은 “프랑스에는 ‘오징어 게임’ 시리즈를 사랑하는 팬들이 정말 많다. 시즌2로 돌아온 이 시리즈를 축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이 이벤트를 생각해냈다”고 말했다.

13일에는 LA에서 한밤의 달리기 대회가 열린다. 역시 녹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LA 도심 4.56㎞를 뛰는 행사다. 학교 운동회를 콘셉트로 ‘2인 3각’ 달리기가 시즌2의 새로운 게임 종목이라는 추측이 나오는 터라 더 의미 있는 이벤트라 할 수 있다. 이 자리에는 이정재와 이병헌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응원할 계획이다. 완주한 이들에게는 시사회 티켓이 주어진다.

18일에는 런던이 배턴을 이어받는다. 현지 대형 공연장인 ‘드럼셰즈(Drumsheds)’에서 라이브 음악 공연을 펼치며, 세계적인 한국인 DJ인 페기 구가 참여한다. ‘오징어 게임2’를 콘셉트로 한국 음식을 먹으며 대규모 파티를 진행한다.

한국에서도 본격적인 프로모션이 시작된다. 2일 오후 언론 매체를 대상으로 1회를 공개하는 시사회를 연다. 26일까지는 리뷰 기사를 쓸 수 없다는 것이 조건이다. 9일에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제작발표회를 겸한 월드프리미어 이벤트가 진행된다. 이 자리에는 황동혁 감독과 이정재, 이병헌, 위하준을 비롯해 새롭게 합류한 임시완, 강하늘, 이진욱 등이 참여한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