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운영 수영장, ‘입찰 담합’ 정황 나와…서울교육청, 업체 고발 조치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 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 수영장 있는 41개 초·중·고 특정 감사결과 발표…총 5개교 처분

서울의 한 초등학교 수영장 운영권 입찰과정에서 담합 정황이 나타나 서울시교육청이 관련 업체를 고발조치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서울시교육청은 11개 지역지원청과 합동으로 학교 수영장을 운영하는 공립 초·중·고교 41개교를 특정 감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실시된 이번 감사 결과 관계자가 징계, 주의, 경고 등 처분을 받은 학교는 초등학교 5곳이었다. 교육청은 이 가운데 초등학교 1곳에서 학교수영장 입찰참여자 간 담합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해당 학교에서는 수영장 운영 입찰에 참여한 3개 업체 중 1·2순위가 입찰을 포기해 3순위 업체가 낙찰됐다. 감사 결과 3순위 업체 대표는 1·2순위 업체와 관련 있었고 입찰액을 낮게 형성하려는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청은 해당 3순위 업체 대표를 고발하고 학교 관계자 7명에 대해서는 신분상 처분을 내렸다.

이번 감사에서는 학교 수영장을 38일 동안 무단으로 점유한 업체에 변상금을 부과하지 않고, 188일 동안 별다른 사유 없이 사용료를 감면해준 학교도 적발됐다. 교육청은 해당 업체로부터 총 6731만6000원의 사용료를 받아냈다. 수영장 사용허가 계획을 세우지 않거나 입찰 공고 이후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뒤늦게 받는 등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사례들도 함께 적발됐다.

인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