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 광복회장 만나 “나라가 ‘누란지위’ 빠진 듯 참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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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박성훈 기자

김동연 경기지사가 이종찬 광복회장을 긴급 예방했다. 국회에서 열린 ‘비상시국대회’ 참석,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 5인 공동성명 발표, 우원식 국회의장 면담에 이은 네 번째 ‘비상행보’다.

김 지사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이 회장을 만나 "나라가 누란지위(累卵之危)에 빠지는 듯한 위기감에 참혹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회통합은커녕 나라가 둘로 쪼개지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 회장 역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너무나도 개탄스럽다"며 "이럴 때일수록 차분하고 냉정하게 국민의 지혜를 믿고 가야 한다. 나라를 정상화하는 데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이날 여의도 비상시국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쿠데타’를 국민께서 막아주셨다"며 "쿠데타 모의, 기획, 실행 가담자 전원을 체포하고 엄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앞서 이날 오전 0시 50분 소집한 긴급 간부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후 있었던 행정안전부의 경기도청 폐쇄 요청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4일 새벽 SNS에 올린 글에서는 "원화 가치가 급락했다. 야간주식과 선물, 코인시장은 곤두박질쳤다. 국제 신용도 하락도 불 보듯 뻔하다. 단 몇 시간 만에 우리 경제는 크게 요동쳤다"면서, "이런 사태를 몰고 온 윤석열 대통령은 ‘탄핵대상’이 아니라 ‘체포대상’"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