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선포 후 성난 시민, 국민의힘 부산시당 앞 계란 투척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경찰 로고. 연합뉴스

정부 조치 반발 움직임 확산 우려…경찰, 상황 예의주시
김수환 부산경찰청장, 치안설명회 취소하며 상황 관리
서울 대규모 집회 대비, 부산경찰청 지원 병력 투입 예정

부산=이승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 선포에 성난 시민이 여당 지역 당사에 계란을 투척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유사 반발 행동이 잇따를 것에 대비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4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30분 부산 수영구 국민의힘 부산시당 당사 정문 앞에서 A(20대) 씨가 달걀 한 판을 투척해 인근 지구대로 임의동행됐다. 경찰은 A 씨의 인적사항을 확인한 후 귀가 조치했으며, 현재 적용 가능한 법률을 검토 중이다. 앞서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시설 보호 요청을 했고, 경찰은 이를 바탕으로 대응 조치를 취했다.

같은 날 0시쯤 경찰청장 주재 회의에서는 전국 지역경찰청에 오전 6시 40분까지 비상 대기하도록 지시했으며, 부산경찰청은 지역 내 20여 건의 집회가 대규모로 확산될 가능성을 고려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수환 부산경찰청장은 치안설명회를 포함한 일정을 모두 취소했으며, 서울에서 예정된 대규모 집회 지원을 위해 9개 중대를 투입할 예정이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현 시국에서 경찰이 대규모 행사를 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치안설명회 취소 배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