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인 속여 2년간 8억 갈취한 40대 구속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울산 울주경찰서

울산=곽시열 기자



울산 울주경찰서는 지적장애인을 상대로 8억 원 가량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로 40대 A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 씨는 2022년 5월부터 올해 8월 사이 지적 장애인인 B 씨에게 접근, 대출을 하도록 하는 등의 방법으로 8억 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B 씨에게 "중국에서 사채가 발생했으니 수수료를 내야 한다"고 거짓말한 뒤 내연남 C 씨를 통해 대출을 발생시켜 현금을 받아 내거나, B 씨의 통장을 양도받아 직접 현금을 인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백화점에서 명품가방을 사달라고 하는 등 12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받아 챙기기도 했다.

경찰은 지적장애를 가진 B 씨가 정확한 피해 금액을 기억하지 못하자 계좌 추적, 통화 내역 분석, CCTV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피해 금액을 파악했다.

이후 A 씨 자택을 압수 수색해 휴대전화, 노트북, 명품가방 등을 입수하고, 30여 개에 달하는 A 씨 계좌를 확보해 자세한 범행 과정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