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찬성으로 돌아선 오세훈 “정치 혼란, 한두 달이면 안정”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시ㆍ구 합동 비상경제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으로 선회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치적 혼란 상황은 길어도 한두 달이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계 금융사들이 서울에서 안정적인 비즈니스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오 시장은 13일 외국계 금융·외투기업 대상 비상경제회의를 열고 "서울에서 안정적인 비즈니스와 혁신적인 기업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변함없이 지원하겠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매력적인 투자처로서 서울의 가치는 변함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최근 일련의 상황으로 여기 계신 분들을 비롯해 서울에 투자를 계획하던 외국계 기업들의 고심이 그 어느 때보다도 깊으셨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서울시도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시민들의 안전한 일상생활을 비롯해 경제 전 분야에 걸쳐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 시장은 비상계엄 후 혼란 상황에도 한국이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대내외적인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굳건한 원칙 속에 한국은 신속히 안정을 되찾고 있다"면서 "민주주의 절차에 따라 이뤄진 적절한 대응을 보며 미국의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도 ‘한국 민주주의의 강한 회복력을 목격했다’고 평하기도 했다"고 진단했다.

오 시장은 서울이 여전히 투자하기 좋은 도시임을 알릴 수 있도록 다양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해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장·단기 대책을 함께 시행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외국 투자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전담 채널로 글로벌 기업·자본 유치 전담 기구인 ‘인베스트서울’에 외국인 투자기업 솔루션 센터를 설치·운영하겠다"며 "외국인 투자 유치 전략 자문을 위한 싱크탱크를 구성하고 내년에 지자체 최초로 투자유치 전담기관인 ‘서울투자진흥재단’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현시점이 서울에 투자할 기회라고 오 시장은 조언했다. 그는 "한국은 항상 위기 때 비상한 잠재력으로 이를 극복하고 오히려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면서 "지금 서울, 더 나아가 한국에 투자하시면 그 과실은 그 어느 때보다 더 클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