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잃은 조국당 “대선 후보 배출 가능성 열어둬”…“강하고 선명하게 나갈 것”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징역 2년 확정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정춘생 의원과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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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16일 서울구치소 수감 예정
‘대선후보’ 질문에 "모든 가능성 열어둬"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야권 원내 한 축을 담당해온 조국혁신당이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포스트 계엄’ 초당 협력체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은 15일 기자회견에서 "조국혁신당이 윤석열 탄핵의 쇄빙선 역할을 했다"며 "정권을 교체해 새로운 민주정부가 들어서야 한다. 진보진영 민주정치 4.0을 구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시 태어나고 싶은 나라, 대한민국 대개혁 위원회’를 설치하겠다"며 "윤석열이 파면되면 바로 대선 국면에 진입한다. 정권 교체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다. (앞으로도) 맨 앞에서 빠르고 강하고 선명하게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대선 후보를 내느냐’는 질문에는 "대선 출마 여부를 오늘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만 답했다. 대신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국정을 안정시키고 위기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며 "(이날 발표된) 이재명 대표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대 야권과의 협의체에서 한 축을 이루게 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서는 "직무가 국정의 안정적 관리라는 제한적 범위에 그쳐야 한다"며 "거부권 행사는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국혁신당은 윤 대통령에 대한 확실한 탄핵과 검찰 개혁을 촉구하기도 했다. 김 권한대행은 "검찰 공화국의 폐단을 윤석열·김건희 부부와 부역한 검찰이 입증했다. 검찰 개혁을 미룰 수 없다"며 "앞으로도 검찰개혁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과 공수처가 중심인) 공조수사본부는 빨리 윤석열을 체포하고, 국회의장과 국회가 비어있는 헌법재판관 3명 자리를 빨리 채워야 한다"며 "헌재에서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주문이 나와 탄핵이 완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을 보류하는 한편 국정 정상화를 위한 초당적 협력체인 ‘국회·정부가 함께하는 국정안정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같은날 자신의 SNS에 "2019년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을 하기 위해 법무부 장관직을 수락했고, 2024년 검찰해체(수사와 기소 분리)와 윤 대통령 탄핵을 위한 불쏘시개가 되기 위해 3월 3일 창당했다"고 자신의 행보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잠시 멈춘다. 건강을 챙기고, 깊은 성찰을 한 후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조 전 대표는 지난 12일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형을 확정받았다. 그는 16일 우선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뒤, 안양교도소로 이감될 전망이다.

강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