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尹 탄핵에 첫 공식입장…“韓은 중요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외교부 홈페이지 캡처

베이징=박세희 특파원

그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에 직접적인 입장을 내지 않던 중국이 첫 공식 입장을 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과 이로 인한 한·중 관계 영향 등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최근 한국 정국의 변화에 주목했다. 이것(윤 대통령 탄핵)은 한국 내정으로 나는 논평하지 않겠다"면서도 "한국은 중국의 중요한 이웃 국가이자 우호적 협력 파트너로, 중·한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 발전을 추동하는 것은 양국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 중국의 대한국 정책은 일관되고, 이런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린 대변인은 "한국이 중국과 마주 보고 양국의 우호·협력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심화를 위해 적극적(긍정적) 노력을 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반도 문제에 관해선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안정 수호는 관련 당사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며 "관련 당사국이 이를 위해 적극적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탄핵 사태에 대해 "한국의 내정이므로 논평하지 않겠다"는 기조를 유지해왔다.

다만 신화통신, CCTV 등 관영 매체들은 비상 계엄령 선포 직후부터 탄핵 정국에 이르기까지 시시각각 한국 정세를 속보로 전해왔다.

한편, 중국이 신임 주한 중국대사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진 다이빙 주유엔 중국 부대표(특명전권대사)의 한국 부임이 탄핵 정국으로 인해 늦춰질 가능성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신임 주중 한국대사로 내정한 김대기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부임 일정도 불투명하다.

린 대변인은 이에 관해 "나는 제공할 수 있는 정보가 없다. 외교부 홈페이지 업데이트를 주목해달라"고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