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90선 약보합… 환율 1430원대 횡보

탄핵 가결 후에도 시장 불안

지난 주말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탄핵 불확실성’이 제거됐지만 16일 금융시장 불안은 여전했다. 일단 불확실성의 하나가 제거됐지만,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남아있어 투자 심리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는 상승 출발해 2500선을 회복했다가 다시 2490선으로 내려앉았고, 원·달러 환율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0.67%(16.62포인트) 오른 2511.08로 출발,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직전인 지난 3일 종가(2500.10) 수준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코스닥도 0.88% 오른 699.91로 장을 시작하는 등 이날 오전 증시는 정국 혼란에 따른 하락분을 되돌리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후 코스피는 다시 하락세를 기록해 오전 11시 현재 전장 대비 0.06% 오른 2495.87로 상승 폭을 줄였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순매도로 돌아서며 하락세를 이끌고 있다.

원·달러 환율도 전 거래일 주간 종가 대비 2.0원 내린 1431.0원에 개장했으나, 장중 1438.3원까지 오르는 등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위원은 “국내 정치 불안에 더해 이번 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내년 최종금리 수준이 상향될 거라는 전망에 달러 강세가 나타나면서 환율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현·신병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