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국힘 선거 코앞서는 안 그랬을 것…8년전 배운 각자도생 교훈”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김근식 교수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는 16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주장한 국민의힘을 두고 "선거가 코앞에 있었으면 우리 당 의원들도 이렇게 선택 안 했을 것"이라면서 "지역구 계산속에서 탄핵 트라우마가 아니라 탄핵에서 배운 각자도생의 교훈 때문에 이런 불합리한 선택을 한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다음 총선까지) 선거가 너무 많이 남았다. 윤상현 의원이 지난번에 ‘(1년) 지나면 (유권자는) 다 잊어버린다’ 이렇게 이야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김 교수는 "지금 상황에서도 85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은 아주 완강하게 탄핵에 반대했다는 점이 놀랍다"면서 "국민 여론을 보면 오히려 그 반대의 분포다. 8대2 정도로 탄핵해야 된다, 이런 여론이 높은데 국민의힘의 내부적인 의견 분포는 결국 핵심 지지층이랄까 그 여론을 따라가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길게 보면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이 사는 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죽는 길로 갔다, 그렇게 본다"면서 "우리 당은 85명이라는 압도적 다수가 반대함으로써 진짜 계엄옹호당이라는 낙인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정치인의 기본은 다시 선출되는 게 최고의 이해관계다. 국가적 명분, 민심 이거 없다. 그 관점에서 보면 영남과 강남에 지역구를 둔 우리 당의 현역 의원들은 2016년의 교훈이 바로 그거(지역구 재선)였다는 것"이라면서 "그때 당을 나갔던 유승민 전 의원이나 바른정당 분들은 광야에서 고생하다가 지금도 풍찬노숙하고 있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