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아파트 단지 하부 통과하는 ‘대장홍대선’ 반대 목소리 국토부에 전달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파크7단지 아파트 외벽에 대장홍대선 광역철도 건설사업 일부 노선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렸다. 마포구청 제공

서울 마포구는 상암동 상암월드컵파크7단지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로부터 ‘대장홍대선 광역철도 건설사업’ 노선에 대한 반대 의견서를 전달받아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입주자대표회의가 제출한 의견서는 대장홍대선 광역철도 건설사업 노선 일부 구간이 아파트 단지 내 하부로 통과하는 것에 반대하는 내용이다. 아파트 주민 1503명의 서명이 담겼다.

입주자대표회의는 의견서에서 대장홍대선 광역철도 실시 설계 시 월드컵파크7단지 아파트 주민들에게 사전 고지와 협의 없이 아파트 용지 일부를 침범하는 노선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이 아파트 주민들은 광역철도가 아파트 하부로 통과할 때 발생하는 진동과 소음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불안감을 조성하는 등 주민 건강에 심각한 피해를 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 광역철도로 인해 아파트의 균열과 누수, 구조물 약화 등 물리적인 영향으로 안전상의 문제도 우려된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입주자대표회의와 면담을 진행한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대장홍대선 광역철도 건설사업으로 주민분들이 걱정하고 우려하는 부분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고 있다"며 "마포구는 주민의 뜻에 따라 노선변경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마포구는 이와 관련, 대장홍대선 광역철도가 아파트 사유지를 침범하지 않도록 기술적인 노선 변경 검토를 위한 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