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2년여 동안 73조 원 투자유치…100조 원 달성 ‘성큼’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김동연(오른쪽 세번째) 경기지사가 지난 5월 16일 미국 로스엔젤레스 무역관에서 마크 실베스트리) 사이먼프로퍼티그룹 개발부문 사장과 신상화 ㈜신세계인터내셔널 상무, 윤홍립 ㈜신세계사이먼 상무 등과 경기도 내 프리미엄아울렛 신규·확장에 따른 투자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청 제공

수원=박성훈 기자

김동연 경기지사가 100조 원을 목표로 한 도내 투자유치 공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도는 김 지사가 부임한 2022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73조3610억 원 상당의 투자를 유치,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민선 8기 안에 100조 원 이상 투자 유치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도는 민선 8기 동안 73조3610억 원의 투자유치를 달성, 2년 4개월여 만에 목표 투자액의 약 73%를 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기존 외자 유치 중심에서 국내외 기업은 물론 정책펀드, 테크노밸리 조성 등을 총망라하는 전략을 추진해왔다. 김 지사는 올해 1월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을 방문, 세계적 과학기술기업인 독일 머크 그룹의 카이 베크만 일렉트로닉스 회장을 만나 전자재료 부문의 경기도 투자를 요청했다.

이어 5월 미국을 방문해 ㈜신세계사이먼 3500억 원과 ㈜코스모이엔지 610억 원 등 2건의 투자협약(MOU)과 2건의 투자의향(LOI) 1570억 원, 투자상담 8600억 원 등 해외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김 지사는 10월 다시 미국을 찾아 ESR켄달스퀘어, 유엘 솔루션즈로부터 총 2조1000억 원의 투자유치를 확정하고, 네덜란드로 가 세계적 반도체 장비 기업인 에이에스엠(ASM)과 에이에스엠엘(ASML)의 본사에서 투자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도는 또 반도체, 친환경 물류산업 등 첨단기술 기업을 집중 유치한 결과 ASML, AMAT, 온세미, ESR켄달스퀘어 등으로부터 14조2077억 원의 투자유치를 달성했다. 반도체 진공 장비 분야에서 세계 최고로 손꼽히는 일본 알박(ULVAC)사는 지난 10월 평택시 청북읍에 소재한 경기도 어연한산 외국인투자기업 전용임대단지에 반도체 제조장비 기술개발을 위한 테크놀로지센터를 준공했다. 경기경제자유구역에는 미국 에어프로덕츠, 일본 도쿄오카공업(TOK), 현대모비스 등을 비롯해 6조410억 원이 유치됐다.

도는 반도체와 미래차, 바이오 등 미래먹거리 발굴을 위해 투자유치 역량을 집중해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 등에 약 33조28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평택 고덕, 용인 원삼·남사 등지를 연결하는 29조3209억 원 규모의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벤처스타트업 부문에서는 총 3조5911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화성 기아 미래차 신공장, 화성 양감 수소복합 에너지센터 등 모빌리티·바이오 분야 116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도내 중소·벤처기업의 투자 기회를 넓히기 위해 조성한 G-펀드는 지난달 기준 8526억 원이 조성됐다. 도 관계자는 "G-펀드 투자를 통해 기업상장(IPO) 등 46개 사를 배출했다"며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환경공학기술(ET) 분야를 중심으로 한 국가 공모 R&D 사업에서 총 1조5019억 원을 확보해 미래성장산업 육성과 산업경쟁력 확보에도 성과를 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