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김 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상대 손배소 패소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배우 이영애. 육군 제공

배우 이영애 씨가 자신의 기부행위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의 연관설을 제기한 유튜버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12부(김진영 부장판사)는 20일 이씨가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 정천수 전 대표를 상대로 2억5000만원을 배상하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원고의 청구를 기각하고 소송 비용은 원고가 부담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지난 10월 정 전 대표 측에 △문제가 된 영상 삭제 △이씨와 김 여사의 친분 관련 방송 금지 △이씨의 정치적 성향을 방송할 때 이씨 측 입장 반영 등을 제시하며 화해권고결정을 내렸으나 양측 모두 이의신청을 해 재판이 진행됐다.

화해는 확정판결과 동일한 효력이 있지만, 이의신청을 제기하면 결국 재판을 통해 결론을 내게 된다.

이씨는 지난해 9월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을 추진 중인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에 5000만 원을 기부했다. 이를 두고 ‘열린공감TV’는 이씨가 김 여사와 연관돼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이씨 측은 ‘열린공감TV’가 가짜뉴스를 유포했다며 정 전 대표를 경찰에 고소하고 법원에 민사소송도 제기했다.

형사 사건은 경기 양주경찰서가 불송치 결정을 내렸으나, 이씨 측이 이의신청을 해 검찰에 송치됐다. 그러나 의정부지검은 지난 6월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이씨 측은 이에 불복해 다시 항고했고, 지난 8월부터 서울고검이 사건을 맡아 수사하고 있다.

한편, ‘6·25 참전용사의 딸’로 잘 알려진 이씨는 그동안 다양한 후원 활동을 이어왔다. 2015년 ‘북한 목함 지뢰 도발’로 부상한 군인, 2016년 6·25 참전용사 자녀, 2017년 K9 자주포 폭발사고로 순직한 군인의 자녀 등을 위해 성금을 기부했다.

지난해 3월에는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어린이 지원에 1억 원을 쾌척했고, 같은 해 6월엔 육군부사관발전기금재단에 성금 1억 원을 냈다. 지난 6월엔 호국의 달을 맞아 천안함재단에 5000만 원을 기부했고, 8월엔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은 1억 원을 기부했다.

오남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