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간 동안 우주에 ‘둥둥’…역대 최장시간 우주유영 기록 중국에 깨졌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유인우주국이 공개한 사진에서 우주정거장 톈궁의 우주비행사 차이쉬저(위)와 쑹링둥이 우주선 밖으로 나가고 있다. 신화통신 연합뉴스

우주비행사 2명, 9시간 외부 유지보수 작업
2001년 미국 우주인 기록 4분 가량 앞당겨


중국 우주정거장에 탑승한 두 명의 우주 비행사 두 명이 20여 년 전 미국 우주 프로그램이 세운 단일 우주 유영 최장 기록(EVA)을 경신했다.

17일 중국 유인 우주국(CMSA)에 따르면, 선저우(神舟) 19호의 승무원 차이쉬저(蔡旭哲)와 쑹링둥(宋令東)은 선저우 19호에 탑승한 비행사들은 전일 9시간의 우주유영을 마치고 17일 오후 9시 57분(중국 현지시간) 복귀했다.

CMSA는 차이와 쑹이 우주 잔해 보호 장치를 설치하고, EVA 동안 T자형 우주 정거장 외부에서 유지보수 작업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1년 3월 11일 미국 우주비행사 제임스 보스와 수잔 헬름스가 우주 왕복선 디스커버리호 외부에서 보냈던 나사(NASA·미 항공우주국) 기준 기존 최장시간 우주유영 기록 8시간 56분을 넘어서는 것이다.

런민르바오(人民日報) 등 중국 관영언론은 이번 성과가 "중국의 우주 유영 역사에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올해 초, 선저우 18호의 우주 비행사 예광푸(葉光富)와 리광쑤(李廣蘇)가 톈궁 밖에서 8시간 23분을 보낸 바 있다.

중국 CCTV는 지난 5월에 우주 비행사들이 착용한 2세대 ‘페이톈’(飛天) 우주복이 최대 8시간의 외부 작업을 지원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1세대 우주복보다 두 배 더 긴 시간이다.

중국 최초의 우주 유영은 2008년 9월 자이지강(翟志剛)이 1세대 폐이톈 우주복을 입고 선저우 7호 우주선 밖에서 20분 정도를 보낸 것이었다.

박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