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일보
- 입력 2024-12-23 09:32
- 업데이트 2024-12-23 10:36
■ 2024 10대 뉴스 - 국외
1. 트럼프, 총격 암살 미수 딛고 경합주 7곳 전승
11월 5일 미국 차기 대통령을 뽑는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예상을 깨고 경합주 7곳 모두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이기는 압도적인 승리(선거인단 312 대 226)를 거뒀다. 이번 대선은 트럼프 당선인을 겨냥한 총격 암살 미수,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등 전례 없는 사건이 잇달아 터지며 판세가 요동쳤다.
2.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첫 10만달러 돌파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개당 10만 달러(약 1억4000만 원)를 돌파해 지난 5일에는 장중 10만4000달러까지 치솟았다. 비트코인 질주는 ‘친(親)비트코인 대통령’을 공언한 트럼프 당선인 승리로 관련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것이었다.
3. 이스라엘戰 1년… 하마스·헤즈볼라 수장 사망
가자 전쟁이 1년을 넘어선 가운데 이스라엘이 하마스는 물론 하마스를 지원하는 헤즈볼라 지도부를 잇달아 사살했다. 하마스 전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7월)와 야히야 신와르(10월) 등이 잇달아 이스라엘 공격에 사망했다.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9월)도 폭사했다.
4.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 몰락… 13년 내전 종식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하야트 타흐리르알샴(HTS)이 주도하는 시리아 반군이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을 겨냥한 대공세를 시작한 지 11일 만인 8일 수도 다마스쿠스 점령에 성공했다. 13년간 이어지던 내전에 마침표를 찍는 반군의 승리에 알아사드의 철권통치가 막을 내렸다.
5. 우크라 전쟁 격화… 러, 4년여만에 핵 교리 개정
3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등으로 더욱 격해지고 있다. 양국 모두 트럼프 당선인 취임 전에 한 뼘의 땅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 공세를 강화 중이다. 러시아는 비핵보유국에도 핵 공격이 가능하도록 핵 교리를 수정하면서 핵전쟁 우려가 커지고 있다.
6. 경기침체 여파에 日·英·佛 집권당 선거 패배
일본·영국·프랑스의 세계 주요국에서 집권당들이 경기 침체 여파로 선거에서 줄줄이 패배했다. 일본 자민당은 지난해 말 불거진 자민당 파벌 비자금 사태에 조기 총선 승부수를 던졌지만 패배하면서 15년 만에 단독 과반의석을 놓쳤다. 프랑스 범여권인 앙상블도 1당을 지키는 데 실패했다.
7. 세계 통화정책 ‘피벗’… 기준 금리 전격 인하
올해 글로벌 통화정책 방향은 기준금리 인상에서 인하로 전격 전환됐다. 코로나19에 따른 공급망 불안으로 물가가 오르자 각국이 금리 인상에 나선 지 4년여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9월 빅컷(0.50%포인트 인하)을 단행한 데 이어 12월까지 3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8. 81년만에 홍수·120년만의 가뭄… 재해 몸살
올해 기상 이변으로 지구촌 곳곳에서 홍수와 산불, 폭우, 가뭄 등 자연재해가 잇따르면서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파키스탄에선 81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홍수로 800여 명이 숨졌고, 스페인에서도 홍수로 158명이 사망했다. 120년 만의 극심한 가뭄을 겪는 미국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9. 챗GPT 등 AI 확산… 전세계 인공지능 경쟁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의 사용이 본격적으로 확대된 해였다. 2022년 말 생성형 AI인 챗GPT 열풍을 시작으로 적용 범위를 늘려온 AI 기술은 올해 들어 산업계와 의료계, 교육계 등 사회 전반에 광범위하게 도입됐고 관련 기술에 대한 투자도 급증했다.
10. 주1회 주사로 살 뺀다… 위고비 품귀 현상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위고비가 세계 곳곳에서 인기를 끌었다. 매일 주사해야 하는 기존 약품과 달리 위고비는 주 1회 주사 투약으로 편리한 때문이다.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할리우드 스타들이 위고비로 감량에 성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열풍이 더욱 거세졌다.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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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군 포로 “무례한 북한군…날아다니는 것은 무엇이든 쏜다” 불평 러시아군들 사이에서 파병된 북한 병사에 대한 불만과 원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RBC는 우크라이나에 포로로 잡힌 일부 러시아 병사들의 심문 내용을 입수했다며 이들이 파병된 북한 병사들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고도 보도했다.한 포로는 북한군에 대해 "이론은 부족하지만 훈련을 많이 한다"며 "그들은 무례하고, 일반 병사로부터 소총을 빼앗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들은 스스로 ‘머리가 없다’며 어디로 어떻게 가든 상관하지 않는다고 말한다"며 "미친 자들"이라고 했다.다른 포로는 북한 병사들이 무기를 부주의하게 다룬다며 자신의 동료 병사의 다리에 총을 쏘거나 교관의 배에 총을 쏜 사례가 있다고 진술했다.또 언어 장벽으로 인한 문제를 토로하며 "솔직히 북한 병사들로부터 멀어질수록 조용해진다"며 "그들은 우크라이나 드론인지 러시아 드론인지 신경 쓰지 않고 날아다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쏘아 대고, 격추시키기까지 한다"고 말했다.한편 RBC는 같은 날 쿠르스크 전선에서 북한군 3명을 사살했다며 시신과 함께 군용 신분증으로 보이는 서류의 사진을 텔레그램 및 페이스북 채널에 공개했다.특수작전군은 "해독 결과 사살된 병사들의 이름은 반국진, 리대혁, 조철호"라며 "그러나 러시아어로 된 신분증에는 김 칸 솔라트 알베르토비치, 동크 잔 수로포비치, 벨리에크 아가나크 캅울로비치 등 러시아식 이름이 표기돼 있다"고 밝혔다.이들 신분증은 공통적으로 사진과 발급 기관의 도장이 없고, 출생지가 나란히 세르게이 쇼이구 전 러시아 국방부 장관의 고향인 투바 공화국으로 표기됐다는 점에서 진위를 의심케 한다.결정적인 것은 서명으로 신분증의 서명란에는 키릴 문자가 가득한 신분증과 달리 내부에 한글로 된 이름이 자필로 적혔다.특수작전군은 "병사들의 진짜 출신지를 드러내는 것"이라며 이는 러시아가 타국 군대의 존재와 전선에서의 손실을 감추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고 있음을 재확인시켜준다고 주장했다.박준우 기 -
韓의 ‘2대 결정’에 달린 尹의 운명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2대 결정’에 윤석열 대통령 명운이 달렸다는 평가가 정치권에서 나온다. 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3인을 임명하지 않고 ‘무한 버티기’에 나서면 6인 재판관 체제가 유지돼 탄핵 기각 확률이 높아진다. 또 ‘쌍특검’(내란·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공포하지 않은 채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 윤 대통령 부부는 특검 수사를 피하거나 그 시점을 늦출 수 있다.23일 총리실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이 24일 국무회의에서 내란·김건희 특검법 거부권 행사를 논의할 가능성은 낮다. 거부권 행사 기한(내년 1월 1일)까지 시간이 있기 때문으로, 한 권한대행 역시 야당의 ‘24일까지 쌍특검 공포’ 압박에도 일단은 이번 주 결정을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31일 국무회의가 D데이일 가능성이 높다.한 권한대행은 현재 2개의 시험대에 올라 있다. 쌍특검법 처리 여부가 첫 번째 고비로, 헌재의 탄핵안 인용·조기 대선으로 가기 위해선 특검 출범이 필수적이라는 게 야권 입장이다. 여권 관계자는 “한 권한대행이 탄핵을 감수한 거부권 행사 카드를 검토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두 번째 시험대는 헌법 재판관 임명 여부다. 현행 6인 체제에서는 단 1명의 재판관만 반대해도 탄핵안은 기각된다. 친윤(친윤석열)계는 한 권한대행이 최대한 버텨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6인 체제 헌재 결정의 정당성에 대한 비판이 커질 것이기 때문에 최소 2명의 재판관을 특정 시점에 충원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시각도 많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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