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케이크 전달·우크라 어린이 선물… 온누리에 ‘성탄의빛’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22일 저녁 성탄을 축하하는 특별 예배에서 교회학교 어린이들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 명성교회

소외이웃 1200명에 먹거리전달
175개국 어린이에 물품·지원금

LED로 꾸민 ‘초대형트리’ 점등
지역사회와 함께 따뜻한 성탄절

‘이웃과 함께하는 더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서울 강동구에 자리한 명성교회(담임목사 김하나)는 성탄절을 맞아 온 교인과 기쁨을 만끽하고, 동시에 주변의 이웃을 돌아보며 따뜻한 사랑을 전하고 있다. 지난 8일 성탄 트리 점등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성탄 섬김’을 시작한 교회는 사각지대에 있는 가정들을 찾아 ‘사랑의 케이크’를 나눴으며, 22일 저녁에는 낮은 자를 위해 더욱 낮은 곳으로 내려온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특별 예배와 행사를 진행했다.

◇“꽁꽁 언 손 따듯하게” 풍성한 성탄 나눔…사랑의 케이크 배달, OCC 선물상자 전달식=“여호와께서 나그네들을 보호하시며 고아와 과부를 붙드시고(시편 146:9)” 나그네와 고아와 과부를 향한 섬김을 드러낸 성경 구절처럼, 명성교회의 성탄 나눔은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시작됐다. 성탄절을 맞아 명성교회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가정의 아이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나누는 사역을 진행했다. 한부모 가정, 이주민 가정 등이 소속된 지역아동센터, 선교사,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재소자 자녀 자립 후원, 경찰선교회, 미자립 교회 등 54개 기관 약 1200명에게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담은 사랑의 케이크 200여 개와 귤 상자, 과자 상자, 대림절 어드벤트 캘린더 등 풍성한 선물과 먹거리를 전했다.

해외의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한 사역도 눈길을 끈다. 명성교회는 사마리안퍼스와 함께 우크라이나, 필리핀, 몽골 등 접근이 어려운 지역의 어린이들에게 OCC 선물상자를 전달하는 ‘사랑의 나눔 행사’를 펼쳤다. OCC 선물상자는 비정부기구(NGO) 사마리안퍼스가 30여 년간 이어온 성탄 선물 나눔 사역으로 우크라이나 등 175개국 어린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한다. 지난 8일 찬양 예배에서는 성도들이 정성껏 준비한 OCC 선물상자 3000개와 제자양육비 및 운송을 위한 기금 6000만 원을 사마리안퍼스에 전달했다. 김하나 담임목사는 전달식에서 “OCC 선물상자를 통해서 많은 어려움 가운데 있는 아이들이 예수님을 만나고 위로받을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성탄 축하의 밤 행사에 참여한 명성교회 교인들의 모습. 명성교회 제공

◇“예수님은 승리의 빛”…겨울밤 밝히는 성탄 트리와 전 교인 축하예배=명성교회는 LED로 꾸며진 초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눈사람 장식 등으로 지역사회의 겨울밤을 밝히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6시 진행된 점등식에 참여한 교우들과 지역 주민들은 중·고등학교 찬양팀의 성탄 찬송 메들리를 들으며 기쁨을 나눴고 교회와 주변을 환하게 밝힌 빛의 향연을 만끽했다. 김 목사는 “예수님은 빛으로 우리에게 찾아오셨다”면서 그것은 “우리를 짓누르고 있는 죄와 모든 어둠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승리의 빛”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둠은 결코 빛을 이길 수 없다. 우리 모두 주님을 바라보며 소망의 빛과 기쁨의 참사랑을 나누는 시간이 되길 소원한다”고 성탄 메시지를 전했다.

22일에는 성탄 축하의 밤과 성탄절 예배를 통해 전 교인이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오후 7시에 시작된 ‘성탄 축하의 밤’ 행사에서는 제자학교 관현악 3중주의 ‘A Christmas Festival’로 시작해 권사회 역대 중창단원들이 ‘주님과 함께’로 찬양했다. 또 명성청소년합창학교와 호산나 중창단이 ‘크리스마스 메들리’로 흥을 돋우었다. 또 교회학교 미취학 아동들은 ‘예수님을 기다립니다, 난 기다려요’라는 찬양으로, 유년부에서는 ‘저기 저별이, 칼립소 캐롤’을, 소년부에서는 ‘Merry Christmas’라는 찬양을 선보였다. 이어, 모든 출연진이 함께하는 연합찬양대의 풍성한 크리스마스 찬양이 울려 퍼졌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성탄 메시지를 전하는 김하나(오른쪽) 목사.

김 목사는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사람이다. 우리는 예수님의 오심을 기도와 기쁨으로 준비하여 성탄을 맞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수님의 오심을 마음 다해 준비할 때 참된 기쁨과 보람이 있고 마침내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가 임하게 된다”면서 “어두워진 이 땅에 예수 그리스도의 빛이 다시 비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성교회는 25일에는 베들레헴성전 본당에서 오전 6시에 새벽예배를 진행하고, 예루살렘성전 본당에서 성탄절 예배를 개최한다. 이 예배는 오전 7시, 오전 9시 10분, 오전 11시 20분 세 번 진행될 예정이다.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