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서야…’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취임 직후 계엄사태 대국민 사과할 듯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권성동 "계엄은 명백히 잘못…국민 마음 풀릴 때까지 계속 사과드릴 것"
당 지지율 민주당의 절반 수준
대국민 사과 시작으로 당 수습책 이어나갈 듯

국민의힘이 ‘12·3 계엄 사태’에 대해 이달 말 대국민 사과에 나선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명백히 잘못된 일’이라고 사과한 뒤, 당 분열 위기 등을 수습하는 움직임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직 많은 국민이 사과가 부족하거나, 사과하지 않았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한 직후에 다시 한번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5선 권영세 의원을 비대위원장에 지명했다. 권 지명자는 오는 26일 상임전국위원회, 30일 전국위원회를 거쳐 정식 취임한다. 이 같은 일정을 고려할 때 대국민사과 시점도 오는 30일쯤이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지지율 급락 사태를 맞고 있어 ‘비상조치’가 필요하다는 당내 의견이 분출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인 지난 17~19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24%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48%)의 절반 수준이었다.

권 권한대행은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제가 당 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 자격으로, 또 그전에는 원내대표 자격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명백히 잘못된 행위다, 실체적·절차적 요건이 부족하다’면서 국민께 사과드렸다"며 "국민들의 마음이 풀릴 때까지, 계속 사과가 필요하다면 계속 사과드리겠다"고 밝혔다.

손기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