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이후 항공안전 최우선”… 정비·수리 시설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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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 대한항공이 양 사 합병 시너지를 바탕으로 항공 안전의 핵심인 항공 정비·수리·분해조립(MRO)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업계에 따르면 항공사는 안전한 운항을 위해 이륙 전과 착륙 이후 항공기 상태를 수시로 점검한다. 아울러 정해진 주기에 따라 수만 개에 달하는 각종 부품과 엔진을 검사한다. 대한항공은 통합 이후 양 사 항공기 정비를 자체적으로 소화할 예정이다. 규모가 커지는 만큼 MRO 분야의 성장과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현재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기종을 모두 다룰 수 있는 정비 역량을 갖추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버스 A350-900’ 15대, ‘A330-300’ 15대, ‘A321-200’ 12대, ‘A321neo’ 10대, ‘보잉 777-200’ 9대 등 여객기 총 68대를 보유하고 있는데, 해당 기종은 대부분 대한항공 측이 정비한 경험이 있는 기종들이다.

대한항공은 통합 이후 항공기 대수가 대폭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안전과 효율을 동시에 잡는 정비 기법을 개발하고 있다. 항공기 건강 상태를 빅데이터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실제 고장이 나기 전 미리 조치하는 ‘예지 정비’가 대표적이다.

대한항공은 통합 이후를 대비해 엔진 정비를 포함한 MRO 시설도 확충하고 있다.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인천 영종도 운북지구에 신(新) 엔진 정비 공장을 건설 중이다. 연면적 약 14만200㎡로 축구장 20개를 합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