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항의하는 동안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에 투표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외신들, 한국의 잇단 탄핵 정국 우려
NYT “정치적 진공상태 길어지고 있어”
윤석열 대통령에 이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안까지 국회에서 가결되자 주요 외신들은 이를 긴급하게 보도했다.
AP는 “야당이 주도하는 한국 국회가 여당의 격렬한 반대에도 한 권한대행 탄핵안을 통과시켰다”며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탄핵으로 촉발된 한국의 정치적 위기가 더욱 심화했다”고 보도했다.
또 “두 명 최고위직 탄핵은 한국의 정치적 혼란을 악화시키고, 경제적 불확실성을 심화하는 동시에 대외 이미지에도 타격을 줬다”고 지적했다. 로이터도 “한때 활기가 넘쳤던 한국 민주주의의 성공 스토리를 미지의 영역으로 내던졌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정치적 혼란은 내년 성장이 더 둔화할 것으로 보이는 한국 경제에 리스크를 더하고 있다”며 “반도체 수요 둔화로 수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고 기업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복귀와 보호무역주의에 대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2009년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탄핵안 가결 직후 0.6% 추가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도 “윤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이후 한국의 정치적 진공상태가 길어지고 있다”며 “한국에서 ‘임시 지도자’가 탄핵된 것은 처음이다. 북한의 위협과 경제적 도전에 맞서는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에서 강력한 선출직 지도자가 없는 상태가 이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영국 BBC도 “여야가 혼란의 원인을 두고 네 탓 공방을 하는 사이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16년 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한국의 경제적 불확실성이 가중됐음을 지적했다.
NYT와 영국 BBC방송, 일간 가디언은 이날 탄핵안 가결 소식을 홈페이지 톱 기사로 보도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방송사 CNN도 홈페이지 첫 화면에 기사를 게재했다.
염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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