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에 미국 간 김문수 “뼛속 깊이 후회…모든 당직 물러날 것”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해외 출국으로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전날(2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죄문’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현재의 정치적 위기 속에서 국민을 대표해야 할 국회의원으로서 한덕수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지 못한 것에 대해 뼛속 깊이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권의 내란폭동과 국헌문란이라는 헌정사의 중대한 위기 속에서, 본회의 불참은 국민을 대표해야 할 국회의원으로서의 소명을 다하지 못한 무책임한 행동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의 믿음을 저버린 제 잘못은 그 어떤 핑계로도 용서받을 수 없음을 절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민주당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저는 모든 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1일 지역구 의정보고회 일정을 마친 뒤 유학 중인 자녀를 만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국 과정에서 중앙당 지도부나 보좌진들에게 출국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민주당은 김 의원의 출국 직후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당 소속 의원의 해외 출장을 금지한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김 의원에 대해 징계 절차를 밟기 위한 당 윤리심판원 회부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