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소비자물가 1.9%…한은 “고환율로 1월에는 더 상승”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 연합뉴스

한국은행은 최근 고환율로 내년 1월 물가가 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 연속 1%대를 기록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31일 ‘물가상황 점검회의’에서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그간 높아진 환율 영향으로 1%대 후반으로 올랐다"며 "다음 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 고환율 등으로 좀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지난달 중순 이후 원·달러 환율 상승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05~0.1%포인트 높인 것으로 추정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월 1.3%에서 11월 1.5%, 12월 1.9%로 높아졌다. 환율은 정치적 불안 심화로 이달 들어서도 상승 추세라 다음 달 물가에도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이후에는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이 안정됨에 따라 물가는 2%를 밑도는 수준에서 안정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 부총재보는 "환율 움직임, 소비심리 위축 영향, 공공요금 인상 시기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향후 물가 흐름을 주의 깊게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