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 6m ‘미니 지구’, 회색빛 울산공단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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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SK이노, 매직스피어 점등식
구체 LED서 자연환경 영상표출

울산=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

삭막한 울산공단에 예술이 가미된 미디어아트 조형물이 불을 밝힌다. 울산시와 SK이노베이션은 31일 오후 남구 고사동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 정문에서 ‘매직 스피어’(사진) 점등식을 갖는다. 울산시와 SK이노베이션이 지난 3월 ‘꿀잼도시 울산, 산업경관 개선사업’ 업무협약을 가진 데 따른 것이다.

매직 스피어는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소비자가전쇼(CES) 2024’에서 인기를 끌었던 ‘원더 글로브’의 새로운 명칭이다. 어느 방향에서도 바라볼 수 있는 지름 6m의(무게 5.5t) 대형 구체 LED 조형물이다. 고래가 유영하는 바다를 비롯해 자연과 환경, SK 소개 영상이 표출된다. 앞으로 울산과 SK를 알리는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할 계획이다.

CES가 끝난 뒤 원더 글로브 처리 방안을 검토하던 SK는 제조업 기반 도시인 울산에 이를 설치해 활용하면 산업시설에 예술적 감성을 더할 수 있다고 보고 울산시와 협의해 지난 6월부터 설치공사에 들어갔다. 울산시는 시민들이 매직 스피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인근 보도와 담장을 정비하고, 포토존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매직 스피어 설치로 삭막한 산업단지 일대에 문화와 예술의 생동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많은 사람이 찾아와 보고 즐기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삭막한 회색 산업공단 지역이 문화와 결합한 예술거리로 탈바꿈한다면 울산의 대표적인 산업문화 관광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산업경관 개선에 지역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리며, 시도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