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올 들어 도로·철도에 4521억 원 투입…광역시 수준 교통망 갖춘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 용인시 반도체벨트 연계 도로망 구축계획안. 용인시청 제공

용인=박성훈 기자

경기 용인시가 광역시 수준의 도시 구조를 조성하기 위해 새해 도로·철도망 구축에 총 4521억9604만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시는 올해 본예산에 도로 분야에 1969억5439만 원, 도시철도 분야에 483억702만 원, 대중교통·물류 등 기타 분야에 2069억3463만 원을 편성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총 4290억 5475만원 대비 5.39% 는 규모다.

시는 올 들어 개통한 세종∼포천 고속도로의 북용인IC(모현) 진출입로와 연결되는 지방도 321호선 매산∼일산 구간(2.32km)을 연내 개통하고, 유운∼매산 구간(3.7km) 설계와 매산4리 입구∼매산사거리 구간(2.3km) 확장계획 반영 등을 경기도에 지속 건의하고 있다.

또 시가 ‘L자형 3축 도로망 계획’에도 박차를 가한다. ‘L자형 3축 도로망 계획’은 경부지하고속도로와 반도체 고속도로(화성 양감~용인 남사ㆍ이동~안성 일죽)를 연결하는 반도체 고속도로축(L1)과 두 개의 반도체 내륙도로축(L2·L3)으로 구성된다. 경부고속도로 기흥IC~양재IC(26.1km) 구간을 지하로 뚫는 경부지하고속도로 사업이 지난해 8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사업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반도체내륙도로 L3축 중 하나인 용인~성남 고속도로는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가 KDI 민자 적격성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또 기흥구민들의 숙원이던 영동고속도로 동백IC(가칭) 신설이 확정됨에 따라 올해 상반기 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총사업비를 70.5대 29.5로 분담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을 방침이다. 한국도로공사가 올 상반기 중 실시설계를 시작해 2027년부터 2029년까지 공사한다.

국도 45호선(처인구 남동 대촌교차로∼안성시 양성면 장서교차로·12.5km)을 4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하는 사업도 당초보다 3년 이상 앞당겨진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전액 국비로 진행된다. 국지도 82호선 처인구 남사읍 창리에서 화성시 장지동까지 6.8km 구간을 4차로로 확장한다. 국도 17호선 양지IC~평창사거리 구간(3.08km)을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는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주관으로 2030년 준공 목표로 진행 중이다. 시는 SK하이닉스가 건설하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로 이어지는 도로인 만큼 평창사거리∼보개원삼로(4.2km)까지 확장 구간을 연장할 것을 건의하고 있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 용인시에 추진 중인 주요 철도사업 노선 계획도. 용인시청 제공

철도망 구축과 관련해선 △경강선 연장사업(경기 광주역∼용인 이동·남사·37.97㎞)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서울 종합운동장역∼수서역∼성남 판교∼용인 신봉·성복동∼수원 광교∼화성 봉담·50.7㎞) △경기남부 동서횡단선(동탄역∼이동∼원삼∼이천 부발·40.6㎞) 등 3개 사업이 국토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추진하고 있다. 분당선 연장 사업(기흥역∼오산대역·16.9㎞)은 국가철도공단의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이 완료됨에 따라 최근 국토부가 기재부에 예비타당성 조사 여부 검토를 신청했다.

명지교차로와 경희대삼거리, 제일사거리 등 병목현상으로 혼잡을 유발하는 지역 내 주요 교차로 7곳의 교통체계를 개선하는 데 11억 원을 투입해 편리하고 안전한 교통환경을 구축한다. 대규모 공사나 인허가 절차를 거쳐야 하는 도로 신설 대신 교차로 통합이나 회전교차로 설치, 교통섬 분리, 국공유지를 활용한 차로 조성 등 맞춤형 교통체계 개선으로 정체를 해소하고 교통사고 발생율을 줄이려는 차원에서다.

주택가나 상가 지역 등 주차 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463억원을 투입해 총 352면 규모 공영주차장 3곳을 조성한다. 수지구 풍덕천동 토월 공영주차장(2880㎡·113면), 처인구 역북지구 공영주차장(4791㎡·125면), 기흥구 구갈동 안마을 공영주차장(2196㎡·114면)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