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이달의 독립운동’이 친일파 명예회복 노린 선정? …보훈부 “운동계열별 균형 선정”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광복 80주년인 올해 ‘1월의 독립운동’인 국채보상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을 표현한 펜 일러스트..국가보훈부 제공

국가보훈부는 광복 80주년인 올해 ‘이달의 독립운동가’ 대신 선정한 ‘이달의 독립운동’ 선정과 관련해 "친일파들의 명예회복을 노린 선정이라는 광복회 등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선정위원회를 통해 운동계열별로 균형있게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보훈부는 이날 기자단에 보낸 해명 자료에서 "보훈부는 조국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들의 생애와 업적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1992년부터 2024년까지 ‘이달의 독립운동가’ 총 501명을 선정했다"며 "2025년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기존의 인물 대신 사건 중심의 독립운동을 알려 선열들의 독립운동사를 기억하고 국민의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이달의 독립운동’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의 독립운동’은 지난해 1개월간(2024년 4월 23일~5월 22일) 보훈부 홈페이지를 통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민과 함께 기억하기 위한 독립운동 121건을 국민으로부터 추천받았다"며 "보훈부·광복회·독립기념관·근현대사 전공학자 등으로 구성된 ‘이달의 독립운동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운동계열, 국·내외 지역별로 균형있게 총 12건의 독립운동을 선정했으며 매월 집중적으로 독립운동 사건과 그 의미를 국민에게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광복회(회장 이종찬)는 이달의 독립운동 12건 중 안중근, 윤봉길, 이봉창 의사의 의거나 청산리대첩 같은 대표적인 해외 독립운동을 빼놓고 김활란·김성수 등 친일파 인사들이 활동했던 사건을 포함시켜 이들 친일파의 명예회복과 복권을 노린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충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