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도전하는 최윤 회장 “韓럭비 100년을 르네상스와 같은 시기로 만들 것”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제25대 대한럭비협회장 선거 후보 등록을 마친 최윤 OK금융그룹 회장. OK금융그룹 제공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이 제25대 대한럭비협회장 선거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 활동에 돌입한다.

3일 OK금융그룹은 최윤 회장이 대한럭비협회장 선거 후보자로 공식 등록했다고 밝혔다. 럭비선수로 활동했던 최윤 회장은 지난 4년간 대한럭비협회장을 맡으며 느꼈던 국내 럭비계의 어두운 면을 완전히 청산하고 인지 스포츠화의 길을 닦겠다고 강조했다. 대한럭비협회장 선거는 오는 13일 열린다.

최윤 회장은 "한국 럭비를 비인기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개혁에 방점을 두고 일련의 작업을 어렵게 추진했다"며 "넷플릭스 ‘최강럭비’와 OK금융이 후원하는 SBS 럭비드라마 ‘트라이’를 보면서 24대 집행부가 노력했던 인지 스포츠화 작업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4년간 잘못된 과거와 단절하고 중심을 다잡는 일에 시간과 노력을 쏟을 수밖에 없었지만, 분명히 달라지고 있는 한국 럭비를 바라보면서 그 도전을 멈출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최윤 회장은 4년간 대한럭비협회장을 맡으면서 럭비 경쟁력 제고와 저변 확대에 초점, 한국 럭비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회장사 출연 및 스폰서 유치 등을 통한 50억 원가량의 안정적인 자금 확보, 전국체전 사전경기 확보, 코리아슈퍼럭비리그 출범, 중고 럭비팀·지도자 장학금 지원제도 신설, 럭비부 운영비 및 대회 참가비 지원, 저변확대 신규사업 확대를 통한 럭비인 지원 강화, 지도자·심판 해외연수·교류 확대, 아시안게임 사상 첫 럭비 지상파 생중계, 국가대표 양성체계 완성 및 투명한 선발시스템 구축 등이 있다.

최윤 회장이 이끈 대한럭비협회는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결승전 지상파 생중계(KBS 시청률 4.4%)를 비롯해 넷플릭스 예능 최강럭비 방영, SBS 럭비 드라마 트라이 제작을 후원했다. 또한 럭비송과 웹툽,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럭비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최윤 회장은 대한럭비협회장을 연임하면 지난 4년간 이어온 개혁을 발판으로 삼아 럭비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실행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다짐, ‘기본을 어렵게 다잡는 4년에서, 이젠! 럭비인들을 위한 4년으로’를 외쳤다. 최윤 회장은 럭비 발전기금 확충, 시스템 개편을 통한 럭비환경 개선, 인지 스포츠화 기틀 마련, 해외전지훈련 강화, 테스트매치 정례화, 지원예산 확충 통한 훈련환경 개선, 국가대표팀 지원 내실화를 통한 경기력 향상, 중고등학교 지원체계 확대, 핵심 럭비인들의 역량 강화 및 처우 개선을 공약으로 세웠다.

최윤 회장은 "한국 럭비 새 미래 100년의 밀알이 되겠다는 진심 하나로 달려온 지금, 지난 4년의 성과보다 10배 이상 더 큰 기적을 선사할 것"이라며, "럭비인들에게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만큼, 그동안 미처 꿈조차 꾸지 못했던 ‘인기스포츠화’를 향해 럭비인들과 함께 당찬 발걸음을 이어 나가겠다"이라고 말했다.

최윤 회장은 또 "한국 럭비 발전만을 생각하며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헌신하여 한국 럭비 미래 100년을 르네상스와도 같은 시기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럭비를 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사회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인정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의 4년은 그간 닦아온 기초 위에서 미완의 50%를 ‘럭비인들을 위한’, 럭비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들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윤 회장은 럭비 선수들이 생계 걱정 없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난 2016년부터 OK금융그룹 차원에서 꾸준히 ‘럭비선수 특별채용’도 진행하고 있다. 특별채용된 럭비선수들은 낮에는 직장인으로 본연의 과업을 수행한 후 일과 후나 주말엔 OK 읏맨 럭비단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최윤 회장은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아시아럭비연맹이 주관하는 ‘아시아 럭비 어워드(Asia Rugby Awards)’에서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바 있다.

허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