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택시 전면 개편…시민과 종사자 모두 편하게 달린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경북 구미시가 도입한 임산부 택시와 교통약자를 위한 바우처택시. 구미시청 제공

경북도 내 최다 임산부 전용 ‘K맘 택시’ 150대 운행
교통약자 위한 바우처 택시 150대로 확대
구미 통합 브랜드 콜, 카드 자동결제 도입 사용자 편의 강화

구미=박천학 기자

경북 구미시가 교통약자 지원 사업을 대폭 확대하고 운수종사자 복지 개선과 감차 보상사업 등을 추진하는 등 택시 서비스를 전면 개편하고 있어 주목된다.

5일 구미시에 따르면 시는 △임산부 택시 도입과 바우처 택시 증차 △행복 택시 확대와 DRT 정산시스템 도입 △택시 운수종사자 복지 개선 △택시 지원사업 확대 등 시민과 종사자 모두 편하게 이용하는 택시 서비스로 개선 중이다.

구미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임산부 전용 택시인 ‘K맘 택시’ 서비스를 도내 단독으로 본격 운영 중이다. 이 서비스는 별도의 이용권이나 증빙 절차 없이 전용 앱을 통해 간편하게 호출할 수 있다. 임산부는 한 번만 등록하면 할인된 요금으로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올해 1월부터는 전용 앱에서 호출뿐만 아니라 등록까지 가능해져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경북 지역에서 가장 많은 규모인 총 150대의 K맘 택시를 운영 중이다. K맘 택시는 비 휠체어 교통약자를 위한 바우처 택시도 병행해 운행 중이다. 대중교통 소외지역 주민들을 위한 행복 택시도 확대했다. 민선 8기 동안 7개 마을을 추가해 지난해 12월 말 51개 마을에서 1325명의 주민이 이용 중이다.

택시 운수종사자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구미중앙로에 시유재산을 이용해 유턴 구역을 설치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순천향병원 앞 인도에 냉난방기와 휴대전화 무선 충전기를 갖춘 미세먼지 택시 승강장을 설치했다. 아울러 택시 과잉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감차 보상사업도 2023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관내 적정 택시 대수는 1356대지만, 지난해 말 기준 377대가 과잉 공급돼 있다. 택시 이용자 편의를 위해 카드 자동결제 기능을 추가하는 등 구미 통합 브랜드 콜 호출 앱도 개선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시민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대중교통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교통복지의 핵심"이라며 "교통약자를 위한 서비스 확대와 운수종사자 복지 개선으로 교통의 질을 높여 시민 복지 향상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