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본부장 “국내 정세혼란, 경제 악영향 미확인... 최소화 되도록 최선의 노력”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7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2024년 수출·외국인투자 실적 및 2025년 전망’에 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올해 수출 실적 7000억 달러 돌파 신중 예측" 언급도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해 말 촉발된 국내 정치적 혼란이 대외신인도나 무역 등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우리가 파악하기로는 가시적인 영향을 확인한 것은 없다"고 7일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국내 정치 상황이 경제 문제에 부정적 영향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한덕수 국무총리가 많은 노력을 했고, 지금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 부분에 대해 가장 중요한 역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수출·무역 같은 경우 2~3달 이전에 거래가 이뤄지고, 그 이후 통관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그런 악영향을 관측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기가 아닌가 싶다"며 "앞으로 어떤 경우든 그런 영향이 있다면 저희로서는 권한대행과 협의해서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이달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며 국제 통상환경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란 전망에 관해 "정책 당국으로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구체적인 통상 정책이) 아직 아무것도 알려진 것이 없는 상황에서 미리 말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우리 내부에서는 (미국 신행정부의) 보편관세와 관련한 여러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대응 방안 준비를 다 해 놨다"고 말했다. 국내 준비 상황이 미국의 정책 변화에 대응 카드가 될 수 있는 만큼 먼저 대응방안을 거론할 수 없다는 의미다.

한편 정 본부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통상 환경 불확실성과 중국발 공급 과잉 등 우려 요인들이 있지만 올해 한국의 수출이 다시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할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해 수출 실적은 6838억 달러로 기존 최대였던 2022년의 6836억 달러를 상회한 바 있다. 정 본부장은 "금년도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며 "(수출액이) 7000억 달러를 넘을 수 있지 않나 조심스럽게 예측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