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건설업 비상…‘파밀리에’ 신동아건설, 법정관리 신청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 용산구 신동아건설 본사 전경. 신동아건설 제공

지난달 말 만기 60억 어음 못 막아…미분양 도미노로 재무상태 악화

아파트 브랜드 ‘파밀리에’로 널리 알려진 중견 건설사 신동아건설이 법원에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신동아건설은 전날 서울회생법원 회생3부(부장 이여진)에 기업 회생절차 개시 신청서를 접수했다. 재판부는 이달 중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 등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신동아건설은 지난해 국토교통부 시공능력 평가에서 58위를 차지한 중견기업이다. 주택사업과 함께 도로·교량 시공 등 공공사업도 하고 있다.

건설업계에선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가 신동아건설에 결정타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 진주시 신진주 역세권 타운하우스, 경기 의정부역 초고층 주상복합 등 신동아건설이 책임 준공을 맡은 일부 현장에서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한 가운데 경기 화성시 송산면 송산그린시티 타운하우스 개발사업의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 실패, 공사비 미수금 증가 등이 한꺼번에 맞물리면서 회사의 재무 상황이 급격히 나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지난달 말 만기가 돌아오는 60억 원가량의 어음을 막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신동아건설은 2019년 11월 워크아웃에서 벗어난 지 5년여 만에 다시 법정관리 절차를 밟게 됐다. 앞서 신동아건설은 2010년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건설업계에서는 신동아건설의 누적 적자 규모가 자본을 잠식할 정도는 아닌 데다, 청산가치보다 지속가치가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