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적응토록 도와준 한국어 선생님… 언제나 함께해주세요[함께하는 ‘감사편지 쓰기’ 연중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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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하는 ‘감사편지 쓰기’ 연중 캠페인
감사편지 회장賞 - 경기기계공업고 락바자르갈 돌궁 학생

세계 최고의 한국어 선생님께.

선생님, 이 편지를 통해서 제가 처음 한국에 왔던 날부터 많은 것을 가르쳐 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한국에 온 첫날 선생님을 만났을 때 사실 저는 매우 긴장했어요. 한국어를 잘하지 못해 걱정도 했고, 한국의 모든 것이 낯설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선생님의 도움으로 한국어를 잘 배우고 있고 친구들과도 이야기할 수 있게 됐어요. 선생님, 감사해요!

선생님, 저와 우리 반 애들은 아직 한국어도 잘 모르고 학교 행사도 모르는 것이 많았는데, 선생님은 항상 여기저기 우리를 데리고 가서 참가시켜 주셨어요. 그래서 우리는 교실에 앉아서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스터디카페에서 공부도 하고, 직업박람회에도 참가해보고, 꽃 구경도 하고, 학생회 친구들에게 시험 잘 보라는 응원도 받고, 학용품도 받고, 간식도 받고 선생님 덕분에 선물도 참 많이 받았어요. 제 책상 위에는 학교에서 받은 선물이 가득해요. 우리가 적극적으로 참가하면 선물도 받고, 상도 받고, 추억도 생기고, 신나는 학교가 될 거라고 하셨던 말은 잊을 수가 없어요.

선생님! 우리를 남산타워, 에버랜드, 광화문 같은 한국의 아름다운 곳에 데려가셨죠. 우리와 함께 나가면 사진도 많이 찍어주시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해주셔서 선생님과 함께 체험 학습하러 가는 것이 좋았어요. 선생님 휴대전화에는 우리 사진만 백 장, 천 장이 있다고 하셨죠. 한국에 온 지 3개월밖에 안 됐는데 선생님이 만들어 주신 좋은 추억이 아주 많아요. 선생님께도 좋은 추억이 되었을까요? 그랬으면 좋겠어요.

선생님, 올해 우리가 처음으로 체육대회에서 1등을 한 것도 잊지 못할 거예요. 우리가 처음으로 1등을 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는지, 얼마나 오랜 시간 연습했는지 아시죠? 항상 우리와 함께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연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이 계셨기 때문에 우리가 1등을 할 수 있었어요!! 지난 체육대회 날, 솔직히 저는 계주 할 때 많이 긴장했어요. 우승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고, 1번 주자였기 때문에 더욱더 긴장됐어요. 출발하자마자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렸고, 더욱 용기를 내서 최선을 다해 빨리 달릴 수 있었어요. “돌궁∼달려!!!”라는 선생님의 목소리가 저와 함께 뛰어주었어요.

제가 포기하고 싶을 때, 제가 힘들 때마다 항상 용기를 주시는 우리 선생님! 선생님이 계셔서 행복합니다. 선생님이 우리에게 소중한 학생이라고 말씀하셨죠. 선생님은 우리에게 엄마처럼 소중한 분이에요. 선생님, 언제나 우리와 함께해주세요!!

문화일보 - 초록우산 공동기획